CJ대한통운이 곤지암 허브터미널을 본격 가동하는 데 힘입어 하반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2일 “CJ대한통운은 곤지암 허브터미널을 본격 가동하는 데 힘입어 8월부터 택배시장에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하반기 택배 단위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물류 과정 전체 또는 일부를 위탁받아 대행하는 계약물류사업, 소형화물 운송을 개인이나 기업에 제공하는 택배사업, 포워딩 등 무역을 제공하는 글로벌사업 등을 한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택배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3%다.
CJ대한통운은 6월 안에 곤지암 허브터미널을 가동하기 시작한다. 애초 가동했던 터미널을 문닫는 만큼 곤지암 허브터미널의 가동률이 이른 시일 안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3분기와 4분기 택배 단위가격이 각각 1980원과 1990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보다 각각 1.4%와 1.0% 오르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 단위가격이 1% 올라가면 영업이익이 5~10%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류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택배시장에서 점유율이 50%를 넘어서면 앞으로 택배 단위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최저임금 상승과 택배노조 출범 등으로 원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어 택배단가를 올릴 명분도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하반기 택배부문 매출총이익이 1420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36.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CJ대한통운은 올해 하반기 매출 4조5940억 원, 영업이익 13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매출은 20.7%, 영업이익은 8.9% 증가하는 것이다.
2분기는 매출 2조2180억 원, 영업이익 5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8.6% 증가하는 것이다.
해외사업 몸집이 커지고 택배 점유율이 오른 덕분이락도 류 연구원은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