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북미 스마트폰시장에서 반사이익을 얻어 올해 스마트폰사업에서 적자폭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5일 “중국 스마트폰회사 ZTE가 북미에서 경쟁력이 악화될 것”이라며 “LG전자가 북미 스마트폰사업에서 분기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상무부는 4월 ZTE가 미국의 대북 및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며 7년 동안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이후 미국 행정부가 벌금 부과, 이사회 교체를 조건으로 내걸고 제재를 푸는 데 ZTE와 합의했지만 이번에는 미국 상원이 제동을 걸었다.
박 연구원은 “ZTE는 향후 북미에서 사업을 펼치는 데 결과를 예측하는 어렵다”며 “북미에서 ZTE 사업상황이 어려워진 것은 확실한 만큼 ZTE의 기존 소비자들이 LG전자를 대안으로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ZTE는 지난해 기준 북미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8.9%를 차지해 3위인 LG전자(13.7%)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사업을 맡는 MC사업본부에서 매출 10조3654억 원, 영업적자 56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1% 줄어들지만 적자폭은 23.8% 대폭 감소하는 것이다.
LG전자가 최근 인수한 오스트리아 전장회사 ZKW는 2019년부터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LG전자는 가전과 TV사업의 안정적 성장 외에 차세대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며 “ZKW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