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중장거리 노선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대한항공은 저비용항공사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중장거리 노선 수요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며 “올해 중장거리 노선에서 여객 수송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중장거리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들과 경쟁을 피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중장거리 노선 매출의 비중이 65%에 이른다.
대한항공은 미주 및 구주, 동남아 등의 중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여객이 증가해 안정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중장거리 노선에서 여객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파악했다.
대한항공이 올해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우선 사용하게 됐다는 점도 대한항공이 올해 중장거리 노선에서 항공 수요를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사용해 승객들 편의를 늘릴 수 있다”며 “이에 힘입어 올해 항공 수요 유치가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운영은 대한항공이 올해 미국에서 인천을 거쳐 동남아시아 지역 등으로 가는 환승객 유치를 늘리는 데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은 2015년 이후 국제유가의 하락과 동시에 저비용항공사들이 공급을 늘리면서 국제선 여객 수를 기준으로 과거 40%에 육박했던 시장 점유율이 현재 25%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저비용항공사들과 차별화를 꾀하면서 중장거리 노선 이용객들의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다.
이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중장거리 노선에서 사실상 경쟁 상대가 없다”며 “저비용항공사들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비즈니스 클래스의 수요도 꾸준히 있어 다른 항공사와 차별화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2018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12조9815억 원, 영업이익 1조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7.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