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자산 매각이나 사채 발행 등을 통해 유동성 우려를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아시아나항공은 자산 매각이나 전환사채 발행,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의 60%가량을 확보했다”며 “하반기 계열사 상장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유동성 확보계획을 착실히 시행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아시아나항공, 자산매각과 사채발행으로 유동성 확보 희망 보여

▲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아시아나항공은 차입금 4조4천억 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2조 원가량을 올해 갚아야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월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2600억 원, 3월 CJ대한통운 지분을 매각해 935억 원, 4월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1천억 원, 5월 광화문의 금호아시아나 사옥을 매각해 4180억 원, 6월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3천억 원 등 1조2천억 원을 확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반기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자회사 아시아나IDT와 계열사 에어부산의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채권단과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만기를 연장하고 유휴자산을 지속적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6조7059억 원, 영업이익은 324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17.8%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 노선에서 수요 부진을 겪었던 만큼 올해 국제선 여객 수송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화물부문도 호조를 보여 올해 아시아나항공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화물 수송이 지난해보다 2.6% 늘고 화물탑재율이 0.2%포인트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 에어서울을 통해 단거리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와 운임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며 “또 중장거리 노선에서 새 항공기를 도입해 올해 수익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