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간편결제 서비스와 전자상거래의 시너지를 위해 사업영역을 확장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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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는 티켓몬스터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일 인수 의사를 밝힌 10개 업체 가운데 5곳의 인수적격후보에 포함됐다. 티켓몬스터 인수 의사를 밝혔던 위메프는 인수적격후보에서 탈락했다.
티켓몬스터의 최대주주는 세계 1위 소셜커머스 업체인 미국의 그루폰이며 매각주간사는 도이치증권이다.
앞으로 LG유플러스는 다른 인수적격후보들과 함께 한 달 정도의 실사를 거친 뒤 본입찰에 참여한다.
LG유플러스가 티켓몬스터를 인수하려는 이유는 전자결제서비스와 결합해 통신이 아닌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들어서고 시장점유율이 고착화하면서 ‘탈통신’에 주목해 왔다.
이 부회장은 “이통3사가 기존 사업방식을 고수하면 공멸할 것”이라며 “탈통신을 통해 단순히 가입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나우를 보유하고 있다. 페이나우는 앱을 설치하고 처음에 한 번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이후 별도의 정보 입력 필요 없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가 티켓몬스터를 인수하게 되면 페이나우를 티켓몬스터의 결제수단으로 이용하는 등 두 사업에서 시너지를 누릴 수 있다.
이동통신업계 1위 SK텔레콤도 이미 자회사 SK플래닛을 통해 오픈마켓인 11번가를 운영하고 있다. SK플래닛은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핀’으로 11번가의 실시간 계좌이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도 자회사인 KTH를 통해 방송과 상거래를 융합한 T커머스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앞으로 전자결제와 상거래 등 다른 사업으로 경쟁의 범위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티켓몬스터는 2010년 세워진 국내 최초의 소셜커머스 업체다. 미국 그루폰그룹이 지난해 1월 지분 100%를 2750억 원에 사들였으나 1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