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회사들이 일과 삶의 균형 맞추기에 힘쓰고 있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화학3사는 일과 가정의 양립과 직원들의 워라밸 향상을 목표로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등 근무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일과 가정의 균형 맞추기 동참

▲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화학3사는 일과 가정을 양립시키기 위해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조정하는 등 근무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29일 유연근무제 ‘인타임 패키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인타임 패키지는 2주 동안 80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시간을 초과해 야근을 하면 다음 2주 안에 초과 근무한 시간만큼 단축근무를 하는 제도다. 반대로 조기 퇴근을 하는 등 단축근무를 했다면 다음 2주 안에 초과 근무해 근무시간을 채울 수도 있다. 

한화케미칼은 인타임 패키지를 6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7월부터 정식으로 시행한다. 

한화케미칼은 인타임 패키지 외에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시차 출퇴근제’도 도입했다. 시차출퇴근제는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에 30분 간격으로 출근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제도다. 

LG화학은 최근 ‘LG 청주어린이집’ 운영시간을 직원들의 출퇴근시간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LG 청주어린이집은 LG청주공장 임직원들의 일과 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LG화학이 200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보육시설이다.

LG화학은 2일부터 ‘퇴근버스 출발시간 앞당기기’도 시행했다. 직원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운영하는 셔틀버스의 퇴근 출발시간을 기존 6시40분에서 6시20분으로 앞당겼다. 정시 퇴근 후 이른바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부터 남성 육아휴직이 의무화된 회사다. 연차 휴가를 5일 이상 연속으로 사용하면 휴가비를 지원해 주는 ‘리프레시 휴가비’제도도 운영한다.

화학회사는 남성 직장인이 많은 대표적 직장인데 이들의 근무환경 개선 움직임은 사회적으로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을 늘리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은 2017년 말 기준으로 전체 직원 2455명 가운데 88.2%인 2165명이 남자다. 롯데케미칼은 같은 기준으로 전체 직원 3092명의 87.1%에 해당하는 2693명이 남자다.

LG화학도 지난해말 현재 전체 직원 1만6839명 가운데 87.2%인 1만4684명이 남자다. 특히 석유화학 사업을 하는 기초소재 부문은 전체 직원 5080명 가운데 남자가 4710명으로 남자직원 비율이 92.7%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