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5-28 14: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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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시스가 남한과 북한 경제협력 과정에서 일반 전동차를 수주할 수도 있다.
남북 경협의 1순위로 철도사업이 거론되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속철도를 생산하는 현대로템뿐만 아니라 전동차 제작능력을 인정받은 다원시스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이사.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8일 “남북 경협으로 가장 먼저 고속열차의 도입이 거론되고 있지만 경제성 있는 전동차의 발주도 이뤄질 것”이라며 “시속 300km가 넘는 고속열차는 경쟁회사 중심으로 독점 생산이 이뤄지고 있지만 시속 80~150km의 경제속도를 낼 수 있는 일반 전동차는 다원시스도 생산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다원시스는 전력 제어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전동차뿐 아니라 북한의 철도 전력 인프라를 확장하는 데서도 새로운 기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다원시스는 2015년 서울지하철 2호선 전동차 교체 입찰에서 현대로템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하면서 주목받았다.
핵융합 및 플라즈마 전원장치, 전자유도 가열장치를 생산하던 데서 전동차 제작시장까지 진출하게 된 것이다.
전동차 제작은 이미 다윈시스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1분기 전체 매출 2637억 가운데 60%가 넘는 1813억 원이 전동차 제작부문에서 나왔다.
다원시스는 단기적으로 국내에서 서울지하철 노후차량 교체 수요 등으로 전동차 수주를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나 연구원은 “서울지하철 1~4호선의 노후차량 비중은 절반 이상”이라며 “교체대상 차량만 1천여 대가 넘는 것으로 추정돼 다원시스가 추가로 전동차를 수주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