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사업의 영업이익 증가로 스마트폰사업에서 실적 개선의 고전을 만회하고도 남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사업에서 경쟁사와 차별화하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스마트폰 판매량과 점유율이 올해 모두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올해 매출 104조2910억 원, 영업이익 11조703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 줄어드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올해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7.5%, 영업이익은 26% 늘어나며 스마트폰사업의 부진을 충분히 만회하고 남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부터 메모리반도체와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수요가 스마트폰 성수기를 맞아 급증하며 삼성전자가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D램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한편 낸드플래시업황도 하반기부터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애플의 중소형 올레드 수요 증가도 삼성전자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반도체가 견인하는 상황에서 하반기부터 디스플레이도 성장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IM부문의 실적 감소를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사업에서 올리는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45%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모두 견조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록호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