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4분기 영업이익이 공장 출하량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2조 원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현대차 4분기 실적 평균 전망치는 약 2조200억 원이다. 2013년 4분기보다 0.4% 줄었지만 직전분기보다는 22.6%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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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키움증권은 8일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이 2조 원 수준을 회복하면서 시장 기대치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한 22조9913억 원, 영업이익은 0.1% 증가한 2조320억 원으로 2조 원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원달러 평균 환율이 상승했고 공장 출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한 것은 매출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도 현대차의 영업이익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박인우 미래에셋증권연구원은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이 2조2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대형 승용차 판매비중이 높아지고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대에 머물렀지만 이번에 다시 2조 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1년 전보다 19.4% 증가한 47만6천여 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월간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4분기에 신형 소나타가 미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점과 중국, 유럽에서 신모델이 출시된 점도 전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분기 어닝쇼크를 불러온 환율이 4분기에 다시 상승하면서 실적회복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시장이 위축되면서 판매량 감소가 예상되는 점이 부담으로 남는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 환율하락과 파업 여파로 2013년 3분기보다 18.0% 감소한 1조6487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2010년 4분기 1조2천370억 원 이후 15분기 만에 최저치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