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 경쟁력 순위가 안정적 경제성장과 인프라 확충 덕분에 올랐다.
하지만 노동시장과 경영관행, 규제 등이 여전히 국가 경쟁력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2018년 국가 경쟁력 평가 결과 우리나라 종합순위가 평가대상 63개국 가운데 27위로 2017년보다 2단계 상승했다고 밝혔다.
국가 경쟁력은 미국이 3단계 상승해 1위를 보였고 홍콩은 2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싱가포르는 3위를 유지했다. 네덜란드, 스위스, 덴마크가 4~6위로 뒤를 이었다. 아랍에미리트, 노르웨이, 스웨덴, 캐나다도 10위 안에 들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13위), 카타르(16위), 대만(17위), 말레이시아(22위), 일본(25위) 등이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높았다.
우리나라 순위는 2012~2013년 22위에서 2016~2017년 29위까지 떨어졌다가 이번에 다시 올랐다.
4대 평가분야 가운데 인프라분야에서 24위였던 순위가 18위로 크게 올라 전체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교육 인프라가 37위에서 25위로 가장 많이 올랐고 기본 인프라 22위(↑5), 기술 인프라 14위(↑3), 보건·환경 32위(↑3), 과학 인프라 7위(↑1) 등 전 부문에서 순위가 올랐다.
경제성과는 22위에서 20위, 기업 효율성은 44위에서 43위로 소폭 올랐다. 하지만 정부 효율성은 28위에서 29위로 소폭 하락했다.
기업 효율성분야 세부순위를 보면 노동시장 순위가 53위로 낮았고 경영관행도 55위에 그쳤다. 경영관행 순위는 4대 평가분야 세부순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정부 효율성은 정부 투명성과 정책 효과는 개선됐으나 공공재정과 재정정책 등의 세부순위가 떨어지면서 뒷걸음질했다.
IMD는 한국을 놓고 거시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핵심 인프라 확충으로 국가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노동시장과 경영관행의 구조적 문제와 각종 규제가 국가 경쟁력 순위의 상승을 제약하는 것으로 바라봤다.
IMD는 대내외 위험 관리와 청년일자리 창출, 기업 구조개혁 가속화, 경제주체 사이 분배 개선, 경제 복원력 제고 등을 권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