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지주회사 전환은 호재로 꼽혔지만 부동산임대업에 관련된 대출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은행 목표주가 낮아져, 부동산임대업 대출비중 높아 부담

▲ 손태승 우리은행장.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우리은행 목표주가를 2만 원에서 1만9천 원으로 내렸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우리은행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21일 1만5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부동산임대업에 관련된 위험노출액이 상대적으로 많아 앞으로 주가 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우리은행은 전체 원화대출금의 13.8%를 부동산임대업과 관련해 빌려준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임대업의 대출 비중이 KEB하나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정부가 최근 부동산 임대사업자의 대출에 관련된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관련 여신의 비중이 높은 은행들의 순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서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여신 성장폭이 크지 않아 부동산임대업의 대출 비중이 높은 하나금융지주나 KB금융지주보다는 위험 수준이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은행이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증권사 등의 인수합병 등을 통해 비은행사업을 강화하면 기업가치 산정이 너무 낮게 매겨지던 문제도 해소돼 중장기적으로 주가도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서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비은행분야에 취약했던 점이 다른 금융지주 등과 비교해 주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며 “앞으로 경쟁력 있는 증권사의 인수에 성공하는지에 따라 주가 상승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