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주택 거래량이 양도소득세 중과세 이후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6월 말 보유세 인상안을 내놓을 방침으로 알려져 있어 주택 거래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주택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 양도소득세 중과세 조치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1~21일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 건수는 모두 3797건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180.8건 거래된 셈으로 2017년 5월 아파트 거래량인 328.8건과 비교해 거래량이 45% 급감했다.
서울 청약조정지역에서 4월부터 양도소득세 중과세 조치가 시행되면서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
3월만 하더라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3857건으로 2017년 3월 거래량의 2배를 넘었다. 하지만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287건으로 2017년 4월보다 18.7% 감소했다.
현재 속도대로라면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약 5605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10~2012년 부동산시장 침체기 수준으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이 급격히 줄었다.
서울 강남구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5월1~21일 모두 111건으로 하루 평균 5.3건에 불과했다. 2017년 5월에 하루 평균 거래량이 20.3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서초구와 송파구, 강동구의 하루 평균 아파트 거래량은 각각 6.4건, 7.4건, 7건으로 집계됐다. 2017년 5월과 비교해 거래량이 각각 79.2%, 73%, 68% 줄었다.
대출 규제와 양도세 중과 등이 일제히 부동산 거래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유세 인상안이 나오면 주택을 사려는 사람들이 더욱 줄어들 수 있어 거래시장이 더욱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