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하반기에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규제와 금리 인상, 입주물량 등으로 하반기에 서울 주택 가격이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에 따라 분양권의 전매거래가 제한됐고 새 총부채상환비율(신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규제도 시행되고 있다.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도 4월부터 실시되고 있으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적용되는 단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규제로 주택 거래량이 급감했지만 당장 서울 주택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종합부동산세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고 경기도 지역에 입주물량이 급증한다는 점에서 서울 주택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기구인 재정개혁특별위원회는 부동산 보유세를 확대하는 쪽으로 정책 권고안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은 모두 45만 세대가량으로 사상 최고치를 보일 것으로 파악되는데 경기도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종합부동산세 인상과 경기도 입주물량 급증으로 서울 전세가격이 내리고 매매가격도 소폭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규제와 함께 부동산 이자 부담이 늘어나게 되는데 전세금을 끼고 집을 구매하는 갭투자 수요가 급감할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