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본부제를 폐지하고 의사결정단계를 기존 3단계에서 2단계로 줄이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김 대표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빠른 사업실행을 위해 이런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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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네이버는 조직개편을 통해 최종의사결정조직이었던 본부제를 폐지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의사결정단계는 센터/그룹과 실/랩의 2단계로 축소됐다. 네이버는 지난해 4월 팀제를 폐지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본부에 속해있던 18개 센터와 8개 셀을 상하구조없이 전면배치했다. 조직의 규모는 14명인 조직부터 최대 173명인 곳까지 다양하다. 조직 리더들의 직급도 제한을 두지 않았다.
네이버는 또 센터와 독립된 조직으로 운영돼 온 ‘셀’ 등 실무 단위의 조직들에게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한다.
네이버는 “센터 셀 등 실무 단위의 서비스 조직들이 뚜렷한 목표를 갖고 가볍게 움직일 수 게 해 서비스 혁신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부제가 폐지됨에 따라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1본부장은 서비스 총괄, 송창현 네이버 랩스 연구소장은 최고기술경영자(CTO)로 보직을 변경한다.
네이버는 “젊은 감각과 과감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신속한 서비스 혁신을 거두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급변하는 IT업계의 환경에 적합한 근무형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부터 시범운영하던 책임근무제를 이달부터 정식으로 시행한다. 책임근무제는 출퇴근 시간과 근무시간을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정하게 하는 제도다.
네이버는 “이 제도를 시범운영한 결과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의사결정 속도, 근무 만족도 등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업계는 네이버가 고객의 서비스 이용시간과 업무시간의 경계가 사라지는 글로벌 모바일 시장상황도 고려해 책임근로제를 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 서비스와 기획직군에서 직급제를 폐지하기도 했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네이버만의 일하는 문화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