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SKE&S, SK실트론 등 비상장 자회사의 성장으로 이익 체력이 한 단계 올라설 것으로 평가됐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6일 “SK는 1분기 실적을 통해 비상장 자회사의 이익 체력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강함을 증명했다”며 “하반기부터는 비상장 자회사의 상장 작업과 기업가치 재평가의 선순환 구조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는 1분기에 매출 24조6151억 원, 영업이익 1조5814억 원을 냈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 감소했다.
SK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상장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의 실적 부진 때문이다.
하지만 주요 비상장 자회사는 대부분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SKE&S와 SK건설, SK실트론은 1분기에 각각 영업이익 2610억 원, 580억 원, 870억 원을 거뒀다. 2017년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각각 59.5%, 31.8%, 372.8% 증가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는 주요 상장 자회사의 실적이 부진했음 불구하고 비상장 자회사의 성장을 바탕으로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며 “SK실트론과 SKE&S가 SK 실적에 미치는 기여도는 앞으로 대폭 증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의 비상장 자회사들은 기업공개(IPO)도 검토하고 있다.
자회사 가운데 상장되지 않은 곳은 SKE&S, SK실트론, SK건설, SK바이오팜 등이다. SK건설과 SK바이오팜은 하반기부터 상장 작업을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의 비상장자회사가 상장을 진행되면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고 SK의 현금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3분기에 간질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판매허가 신청과 함께 상장을 진행할 수 있다”며 “하반기부터 진행될 SK바이오팜 SK바이오텍 SK실트론 SKE&S SK건설의 상장 본격화로 SK가 보유한 지분 가치가 오르고 현금흐름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