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5G 시대에도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5일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의 핵심인 음성 인터페이스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는 등 다양한 이동통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2019년 5G가 상용화되면 SK텔레콤이 유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SK텔레콤은 2016년 9월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국내 최초로 내놓았다.
지도 애플리케이션 T맵과 IPTV셋톱박스를 이용해 다른 플랫폼과 활발하게 연동해 실사용자를 늘렸다. 월간 실사용자 수는 2018년 2월 300만 명을 넘어섰다.
인공지능 서비스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스스로 발전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늘어나 음성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술적 측면뿐만 아니라 가입자 측면에서도 2019년 5G가 상용화되면 현재 최대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에게 유리하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이 2018년 3월 기준으로 47.87%에 이르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다. 기존 이동통신 가입자에게 5G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결합해 판매하면 다른 통신사에 비해 우위에 설 수 있다.
현재 유무선 결합상품의 가입자 비중이 높은 것처럼 이동통신과 새로운 기기들을 합산해 과금하는 방식은 SK텔레콤에게 중요한 수익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요인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추가적 통신비 규제가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통신비 규제로 이통3사의 수익성이 악화돼 제4이동통신업체가 진입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