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광고사업과 모바일결제의 성공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5일 다음카카오의 광고사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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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광고상품의 성장을 통해 모바일 트래픽이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돼 왔던 광고상품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다음카카오가 SNS서비스 카카오스토리에 도입한 성과형 광고가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 다음카카오는 클릭당 과금을 하는 방식인 CPC형 광고와 노출당 과금을 하는 CPM형 광고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다음카카오의 4분기 매출이 252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늘어난 수치다. 광고매출도 250억 원으로 지난 3분기보다 41.5%나 증가할 것으로 봤다.
다음카카오가 정부의 핀테크 활성화 정책으로 향후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 등 결제사업에서 성장이 가능하다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핀테크는 모바일을 통한 결제, 송금, 자산관리 등 금융과 IT기술을 융합한 산업을 뜻한다.
오 연구원은 “정부의 핀테크 활성화 정책은 시장 진입장벽을 낮추고 서비스 확대를 가능하게 한다”며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 등 결제 서비스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15년 경제정책에서 핀테크 활성화를 정책과제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위원회는 사전감독이 아닌 사후감독 위주로 바꾸고 특정 IT금융기술을 지정해 사용을 강제하는 경우도 줄이는 등 핀테크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하반기에 간편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와 모바일지갑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를 출시했다. 카카오페이는 가입자가 200만 명, 뱅크월렛카카오는 50만 명을 넘어섰다.
다음카카오는 이들 서비스를 카카오톡의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 ‘선물하기’나 소셜커머스인 ‘카카오픽’ 등의 사업에 결제수단으로 채택하며 가입자를 더 늘려나가려 한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다음카카오는 자체 서비스의 결제수단으로 이용해도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다”며 “핀테크사업에서 다음카카오처럼 이용자 트래픽을 장악한 회사들이 가장 유리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