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의 자회사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선박을 대상으로 한 환경규제 강화에 수혜를 입어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올해부터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겸 현대중공업 부사장. |
정 부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맏아들로서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영권을 승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선박을 대상으로 한 국제적 환경규제 강화에 힘입어 2019년까지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16년 12월 설립됐는데 선박 유지보수와 기술 서비스, 선박 기자재 공급사업 등을 한다.
국제해사기구는 2019년 9월부터 선박 평형수에 있는 미생물을 제거하는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를 선박에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규제하기로 했다.
또 2020년부터는 선박 배출가스의 황산화물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줄이라는 규제도 발효된다. 이때문에 황산화물을 걸러주는 선박 스크러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연구원은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와 스크러버시장이 올해 36억 달러 규모에서 2021년 114억 달러 규모로 3배 성장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와 스크러버가 경쟁회사보다 원가 경쟁력이 뛰어난 만큼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친환경 선박설비 설치부문에서 신규 수주도 늘고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올해 매출 3920억 원, 2019년 매출 5910억 원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매출은 2017년보다 63.2%, 2019년 매출은 올해보다 50.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