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5-10 17: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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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원재료인 리튬 수급이 전반적 공급 부족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리튬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오영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10일 발행한 ‘2025년 리튬 수급 전망: 일시적 공급 초과 불구, 전반적 공급 부족 지속’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리튬 수요 가치망(밸류체인) 상위에 있는 기업들의 리튬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테슬라 '모델S'.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는 칠레 리튬 생산회사 SQM에 대규모 투자를 타진하고 있으며 폭스바겐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회사들은 직접 배터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IT기업 소프트뱅크는 3월에 캐나다 리튬 광산기업 네마스카의 지분 9.9%를 인수하고 향후 연간 리튬 생산량의 20%를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는 계약을 맺었다.
오 연구원은 “리튬, 양음극재, 배터리, 전기차로 이어지는 가치망 내 기업들 사이에 전략적 연합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 이들을 중심으로 수요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리튬 수급은 향후 공급 부족과 공급 초과 상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오 연구원은 “일시적 공급 초과도 발생하지만 전반적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신규 기업의 공급 물량이 시장에 집중적으로 나오는 2021~2011년에는 소폭 공급 초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0년 전후로 집중될 신규 설비 확충이 마무리되는 2023년 이후에는 공급 증가세가 점차 둔화하면서 이때부터는 다시 공급 부족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기차는 리튬 수요와 관련해 가장 큰 변수로 꼽혔다.
오 연구원은 전기차용 리튬 수요가 2017년 6만6천 톤에서 2025년 39만7천 톤으로 가파르게 늘어나며 비중은 같은 기간에 27%에서 56%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전체 리튬 수요는 최소 61만 톤에서 최대 81만 톤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