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1분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냈다. 게임, 음악 등 콘텐츠부문의 성장이 카카오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공격적 마케팅과 인건비 증가 등 탓에 오히려 줄었다.
▲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 |
카카오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544억 원, 영업이익 104억 원을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3%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카카오는 광고부문에서 매출 154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성장했다.
광고부문은 알림톡, 캐시프렌즈, 오토뷰 등 카카오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광고 매출의 성장과 신규 광고 플랫폼 도입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콘텐츠부문에서는 매출 285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어났다.
프렌즈마블, 그랜드체이스 등 새 모바일게임에서 거래액이 늘어나고 검은사막의 견조한 성장세, 카카오VX의 연결회사 편입 등에 힘입어 카카오는 처음으로 콘텐츠사업에서 분기 매출 1천 억원을 넘어섰다.
음악부문에서는 카카오와 카카오M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1분기 음악부문에서 매출 1263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성장했다.
기타 콘텐츠부문 매출도 53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었다. 카카오재팬의 픽코마와 카카오페이지 유료 가입자 수가 늘어나면서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기타부문 매출은 선물하기, 카카오 메이커스 등 커머스 매출의 증가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성장한 1152억 원을 냈다.
다만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의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면서 광고선전비 등이 크게 늘어 1분기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했다. 여러 서비스와 연계하면서 지급한 수수료가 늘어난 점도 영업이익의 발목을 잡았다.
카카오는 1분기에 신규 채용인원을 늘리면서 인건비가 늘어난 점도 비용이 늘어난 이유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3월 여민수, 조수용 신임 공동대표 취임과 함께 '카카오 3.0'을 선언하고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중장기 성장기반을 마련기 위해 계속해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