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사가 올해 4월까지 누적 수주에서 1위에 올랐다.
9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한국 조선사가 323만CGT(가치환산톤수)(66척), 전세계 수주 점유율 42%를 기록하며 1위를 확보했다.
중국 조선사는 올해 들어 4월까지 262만CGT(108척), 수주 점유율 34%로 뒤를 이었고 3위 일본 조선사는 88만CGT(31척), 수주 점유율 11%를 보였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 세계 선박 발주 규모는 773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4% 증가했다.
4월 수주실적만 놓고 보면 중국 조선사가 한국 조선사보다 앞섰다.
중국 조선사가 4월에 37만CGT(15척)를 수주하면서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의 절반 이상(56%)을 수주했다.
한국 조선사는 21만CGT(7척)로 수주 점유율 33%, 일본이 2만CGT(3척), 수주 점유율 4%로 중국 조선사의 뒤를 이었다. 4월 전 세계 선박 발주 규모는 65만CGT(40척)으로 3월보다 62.9% 줄었다.
4월 말 수주잔량은 중국 조선사가 2857만CGT로 가장 많은 일감을 쌓아두고 있고 한국 조선사는 1688만CGT, 일본 조선사는 1467만CGT다. 전 세계 수주잔량은 4월 말 기준 7579만CGT로 3월 말보다 168만CGT 줄었다.
4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28포인트로 3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신조선가지수는 전 세계 선박 건조 가격의 평균을 내서 지수화한 것을 말하는데 2017년 3월 121포인트까지 떨어진 뒤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4월 컨테이너선(1만3천~1만4천TEU) 가격은 3월보다 척당 100만 달러 오른 1억1100만 달러다.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벌크선(케이프사이즈) 가격도 3월보다 100만 달러씩 올라 각각 8700만 달러와 4700만 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한국 조선사가 강점을 지닌 LNG운반선 가격은 척당 1억8천만 달러로 3월과 달라지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