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차부문에서 후발주자로 꼽혔다. 

블룸버그는 7일 ‘누가 자율주행차 경쟁에서 승리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자율주행차 개발 현황과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블룸버그 “현대차는 자율주행 후발주자, GM은 선두주자"

▲ 현대자동차 '넥쏘' 기반의 자율주행차.


블룸버그는 현대차에 후발주자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후발주자라면 길잡이 파트너를 찾을 수도 있다”면서 “현대차는 5월에 운전자가 15초 동안 운전대에서 손을 뗄 수 있는 고급 안전 시스템을 확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진우 현대차 지능형안전기술센터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아직은 진정한 의미(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시험할 준비가 안 된 상황”이라며 “(진정한 의미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기 위해)현대차는 폭스바겐 등과 협력하고 있는 스타트업 오로라, 인공지능 컴퓨팅 기업 엔비디아와 협력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1년 한정된 지역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을 시험할 계획을 세웠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현대차는 현재까지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할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며 “2025년까지 시장에 (자율주행차를) 공급할 준비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웨이모와 GM이 자율주행차 선두주자로 꼽혔다. 

웨이모는 2018년에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확보하는 목표를 세웠으며 현재 피아트크라이슬러, 재규어랜드로버, 혼다, 리프트 등과 협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 25개 도시에서 500마일이 넘는 시험 주행을 했다. 

GM은 매년 10억 달러를 자율주행차 개발에 쓰기로 했으며 2019년에 자율주행 레벨4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M은 그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미시간 일반도로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전기차 볼트EV 기반의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을 했고 미시간 공장에서 볼트EV 자율주행차를 대량 생산하는 데도 성공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브라이언 콜리 연구원은 매체에 “웨이모는 놀랄만한 시스템을 개발해 앞서 나가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자율주행차 생산능력과는 별개로 GM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