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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에서 평균 8년 살아, 임차인 평균 거주기간은 줄어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05-08 16: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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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한 집에서 거주하는 기간은 평균 8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집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 집에 거주하는 기간은 늘었지만 전세나 월세를 사는 사람들의 거주기간은 줄었다.
 
한 집에서 평균 8년 살아, 임차인 평균 거주기간은 줄어
▲ 2017년도 주거실태조사가 8일 발표됐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의 40%는 2017년 기준으로 2년도 안 돼 주거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8일 발표한 ‘2017년도 주거 실태조사’에서 2017년 전체 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8년으로 집계됐다. 2016년도인 7.7년보다 0.3년 늘었다.

2012년에 8.6년을 보인 뒤 줄곧 7년대에 머물렀는데 5년 만에 8년을 회복했다.

본인 소유의 집을 지닌 사람들은 한 집에 평균 11.1년을 살아 2016년보다 0.6년 늘었다. 반면 임차가구는 한 집에 3.4년 살아 2016년보다 0.2년 줄었다.

서울시 평균 거주기간은 6.5년으로 집계돼 전국 평균 거주기간보다 짧았다.

현재 살고 있는 주택에 거주한 기간이 2년보다 짧은 가구는 전체 가구의 35.9%로 조사됐다. 2016년보다 1%포인트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0%, 지방광역시가 35.2%, 도지역이 30.3%로 나타나 수도권 거주민들의 주거 이동이 잦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집으로 이사한 이유는 ‘이미 분양받은 집으로 이사하거나 내 집 마련을 위해’가 25.1%로 가장 많았고 ‘시설이나 설비가 더 좋은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라고 답변한 가구도 전체의 22.2%를 차지했다.

최저 주거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의 비율은 5.9%(114만 가구)로 2016년(5.4%, 103만 가구)보다 조금 높아졌다.

1인당 평균 주거 면적은 2014년 33.5㎡에서 2016년 33.2㎡로 낮아진 데 이어 2017년에는 31.2㎡를 보여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으로 진행하던 실태조사 방식을 건축물대장 등 행정자료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꾼 영향도 있다고 국토교통부는 설명했다.

주거환경 만족도는 4점 만점에 2.97점으로 2016년(2.93점)보다 소폭 올랐다.

이번 조사는 국토교통부가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017년 7~9월 전국 6만 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해 조사한 결과다. 주거 실태조사는 2017년까지 2년마다 한 번 실시됐지만 올해부터 해마다 이뤄진다. 표본 수도 2만 가구에서 6만 가구로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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