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도입되면 한국가스공사 이익이 장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남북 경제협력 차원에서 러시아 PNG 도입용 가스관 연결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국가 단위 사업인 가스관 설치 프로젝트는 한국가스공사가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국내로 천연가스를 도입하는 규제사업이기 때문에 투자비는 모두 요금기저로 반영될 수 있다”며 “요금기저는 결국 이익으로 회수되며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러시아 천연가스를 수입하면 가스 평균 도입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유럽의 가스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어 신규 구매처 확보가 절실하다.
한국가스공사는 단일기업 기준 최대 가스수요자로 PNG 계약에서 협상력이 발휘될 수 있다.
유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도매사업 이익은 설비자산 규모에 비례하며 설비 증가는 수요 증가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수요는 발전용과 도시가스용으로 나눠져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면 판매량 증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PNG 수입은 국내 천연가스 도입가격 인하를 가져와 한국가스공사 이익체력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전반적 난방요금, 발전단가 하락으로 이어져 후방산업의 원가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어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된다면 PNG 도입은 2020년대 후반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현재 장기계약으로 도입되는 고가의 중동산 물량은 대부분 2024년 전후로 도입이 종료된다”며 “러시아 PNG는 빨라도 2026년 이후로 가능하며 카타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장기계약물량을 대체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