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887억 원, 영업이익 643억 원, 순손실 54억 원을 낸 것으로 3일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9.0%, 영업이익은 144.5% 늘어났지만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4612억 원, 영업이익 532억 원, 순손실 25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118.0%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역대 1분기 기준으로 최대 매출을 올렸다. 환율 영향으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해 순이익은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1분기 매출 1691억 원, 영업이익 16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3.0%, 영업이익은 73.8% 늘어났다.
에어서울은 올해 1분기 매출 560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3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에어서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홍콩, 오사카, 괌 등 항공 수요가 많은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런 전략이 올해 1분기 흑자를 내는 데 주효했다"고 말했다.
국제선 여객 수송도 호조를 보여 1분기 아시아나항공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장거리 노선 가운데 유럽 노선, 중단거리 노선 가운데 동남아시아 노선에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해 1분기 유럽과 미국 노선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28%와 9% 증가했다. 동남아시아와 일본 노선에서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10%와 8% 늘어났다.
중국 노선 매출은 150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한중관계 개선에 힘입어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노선을 중심으로 중국노선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3월 중국 노선 매출이 지난해 3월보다 늘어났다”고 말했다.
화물부문도 호조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특수화물, 신선식품 등 고부가가치 화물 수송을 늘리는 데 주력해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 베트남과 인도 등 신흥국 화물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1분기 화물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13.4%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외 경영환경이 좋은 만큼 올해 사업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남북관계 개선에 힘입어 올해 일본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조치가 풀리면 중국인 단체관광객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