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15년 반도체부문에서 최고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에도 D램 반도체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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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31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015년 세계 D램 시장 전체 매출은 528억2800만달러로 올해보다 1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월 내 놓았던 전망치에 비해 1.4%포인트 높아졌다.
D램의 평균 판매단가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신흥국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세와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모바일 D램 수요가 크게 늘어나 D램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D램 시장은 2011년과 2012년 두해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해왔으나 2013년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D램 시장은 2013년 29.6%라는 고성장을 이뤄낸 데 이어 2014년에도 34.5%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런 성장 전망에 힘입어 D램 시장 점유율 1, 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부문에서 2015년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015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12조2천억 원으로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8조9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세공정전환에 따라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의 실적은 확대되고 시스템반도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 역시 4분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고 내년에도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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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및 낸드의 수요가 증가하며 SK하이닉스가 2015년에도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두 회사의 점유율 합계는 약 70%에 이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공정 미세화 등으로 기술격차를 벌리며 경쟁업체들을 따돌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25나노미터 공정이 성숙기에 이르렀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세계 최초로 20나노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모바일 D램 양산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도 내년에 20나노 공정의 제품을 양산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