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4-30 18: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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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 부진을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기아차는 국내에서 판매 강세 덕에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개선되겠지만 3분기까지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높은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지만 주력 SUV 모델 노후화 탓에 판매동력이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김 연구원은 “유럽 수요 역시 둔화하고 있어 기아차는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기아차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4210억 원, 영업이익 35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2.1% 각각 감소하는 것이다.
기아차가 미국에서 판매 부진 탓에 실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해법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에서 공장 가동률을 회복하고 인센티브를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될 신차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미국에서 출시하는 주요 신차인 K3는 현지에서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승용부문인데다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미국 공장 가동률과 무관한 차량”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기아차가 그동안 미국 공장에서 위탁생산했던 싼타페를 현대차가 직접 생산하기로 하면서 기아차의 미국 공장 생산량은 2017년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