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신생기업 투자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무리한 인수합병보다 잠재력있는 신생기업을 통해 신규사업을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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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다음카카오는 이를 통해 국내 IT업계에 다음카카오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해 네이버와 경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31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신생기업인 ‘유저스토리랩’에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23일 1천억 원 규모의 신생기업 투자 전문회사인 ‘케이벤처그룹’을 내년 1월 설립하기로 했다.
다음카카오는 신생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늘려 새로운 성장동력을 안정적으로 찾으려고 한다.
다음카카오가 지난 10월 합병을 통해 몸집이 커지면서 빠르게 변하는 IT업계의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다음카카오가 신생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 인수합병을 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위험을 안고 내부에서 신규사업을 찾는 것보다 더욱 다양한 사업을 발굴할 수 있게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T업계가 PC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기술력이나 자금보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다음카카오는 신생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성장성을 판단한 뒤 인수를 추진하려 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직접 인수하지 않더라도 투자를 통해 경쟁력있는 기업들을 다음카카오의 생태계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도 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카카오는 국내시장에서 거대 IT기업인 네이버와 경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잠재력있는 신생기업과 인력을 끌어들여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합병을 결심한 것도 다음의 인재에 대한 욕심이 작용했다. IT기업은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달라진다.
네이버도 국내에 네이버 중심의 IT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신생기업에게 투자를 늘리고 있다.
네이버는 내년 초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센터’를 열어 유망한 신생기업 10곳에 사업공간과 자금을 지원한다. 또 내년 1월 ‘스타트업 쇼케이스’을 개최해 행사에 참여한 신생기업과 사업과 기술적 측면에서 제휴를 모색하려고 한다.
IT업계의 한 전문가는 “포털업체뿐 아니라 게임과 통신 등 IT업계 전반에서 유망한 신생기업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