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중장기 전략을 내놨다. 핵심은 미래 신기술 전문회사로의 변신이다.

현대모비스는 26일 2025년까지 매년 8%씩 매출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미래차 기술회사로 변신 선언하며 “인수합병 적극 추진”

▲ 현대모비스 로고.


현대모비스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조만간 모듈 및 핵심부품사업을 현대글로비스에 넘긴다. 

존속 현대모비스는 올해 매출 25조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한 목표 대로라면 2025년 매출은 44조 원을 크게 늘어난다.

주목할 점은 현대모비스의 매출구조 변화다.

현대모비스는 2025년 매출 목표 44조 원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11조 원을 자율주행차, 커넥티비티카 등 미래차사업부문에서 내기로 했다.

7조 원은 제동, 조향, 전장 등 차세대 핵심부품부문에서, 나머지 26조 원을 해외법인 등 투자사업부문에서 달성한다.

2025년 미래차, 핵심부품, 투자사업부문의 매출목표는 2018년 전망치와 비교해 각각 2.2배, 1.7배, 1.6배 높아졌다. 

미래 정보통신기술 부품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미래차사업 키우기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중장기 전략의 핵심은 현대모비스가 앞으로 전략적 선택과 집중으로 미래 신기술 전문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라며 “기존의 전통적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벗어나 자율주행 플랫폼, 커넥티비티 시스템 등 미래 신기술 전문회사로 변신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에 장착되는 모든 센서의 기술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또 미래형 디스플레이 개발에도 집중해 멀티미디어와 디스플레이 기술을 융합한 고부가가치 커넥티비티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방침도 정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독자적 사업 경쟁력을 높여 현대차, 기아차 등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기로 했다. 

2022년까지 외부 수주 규모를 100억 달러로 늘리고 장기적으로 매출의 40%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2017년 외부 수주 규모는 60억 달러였다. 

현대모비스는 독자 기술을 확보하는 전략과 병행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수합병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가 운영중인 오픈 이노베이션센터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한국, 미국에 이어 이스라엘, 중국, 독일 등에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를 열고 현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략적 인수합병은 중장기 사업목표 달성을 앞당길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정보통신 기술 보유 회사, 시스템 및 플랫폼 기반 회사, 미래 핵심부품 공급 회사 등 글로벌기업들을 중심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