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 근로자 임금의 65%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정규직 근로자는 대기업 정규직 대비 54%, 중소기업 비정규직 근로자는 40%의 임금을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25일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과 근로시간 등을 조사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2017년 6월 기준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8835원으로 2016년 대비 3.4% 증가했다. 비정규직은 1만3053원으로 8.1% 늘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대비 시간당 임금총액 비율은 69.3%로 전년과 비교해 3.0%포인트 개선됐다.
비정규직 중 용역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492원으로 가장 적었으나 증가율은 15.8%로 가장 높았다.
일일근로자(1만5804원), 기간제근로자(1만2878원), 단시간근로자(1만2242원), 파견근로자(1만1670원) 순으로 시간당 임금총액이 많았다.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받는 저임금근로자 비중은 22.3%로 2016년 24.5%보다 1.2%포인트 줄었다.
사업체 규모별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대비 임금은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65.1%로 가장 컸다. 30~299인 사업장도 69.6%로 70%를 밑돌았다. 반면 5인 미만 사업장은 88.8%로 격차가 크지 않았고 5~29인 사업장도 80.1%를 보였다.
그러나 300인 이상 사업장의 정규직 임금을 100으로 놓았을 때 300인 미만 사업장의 정규직 임금은 54.3%로 300인 이상 사업장의 비정규직 임금에 미치지 못했다. 300인 미만 사업장 비정규직의 임금은 40.3%로 더욱 열악했다.
2017년 6월 기준 월평균 근로시간은 168.5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시간이 줄었다. 정규직은 183.1시간으로 1.6시간, 비정규직은 125.1시간으로 4.2시간 감소했다.
비정규직 중에서는 용역근로자(182.7시간)와 기간제근로자(182.6시간)의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단시간근로자(82.1시간)의 근로시간이 가장 짧았다.
전체 근로자의 사회보험가입률은 89% 이상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은 95% 이상 사회보험에 가입했으나 2016년과 비교할 때 소폭 하락했다.
비정규직은 산재보험 가입률이 96.8%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그 외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55~69% 수준에 그쳤다. 일일근로자와 단시간근로자 증가로 사회보험 가입률도 하락했다.
노동조합 가입률은 10.1%로 2016년보다 0.3%포인트 늘었다. 정규직 노조 가입률이 12.9%로 0.4%포인트 올랐고 비정규직 가입률은 1.9%로 0.2%포인트 올랐다.
퇴직연금 가입률은 정규직이 57.2%, 비정규직이 21.8%로 전체 가입률은 48.3%였다. 상여금 적용률은 정규직이 64.6%, 비정규직이 22.5%로 전체 적용률은 54.0%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