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훈 카카오 인공지능 음성처리파트 파트장이 25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음성엔진 미디어스터디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카카오가 카카오미니에서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구분해주는 기능 '보이스프로필'을 선보인다.
카카오는 25일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에서 인공지능(AI) 음성엔진 미디어스터디를 열고 상반기 안에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에서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는 기능 ‘보이스프로필’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보이스프로필은 이용자가 목소리를 등록하면 인공지능 스피커 등에서 이용자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말한다.
이용자는 우선 카카오미니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읽어주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카카오미니가 카카오톡을 읽어주는 기능은 있었지만 메시지를 전송할 수는 없었는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 전송도 가능해진다.
음성엔진 적용 언어도 대폭 늘린다.
카카오는 카카오미니에서 음성인식이 가능한 언어를 기존 한국어에서 영어, 일어, 중국 등으로 확대한다.
카카오는 “영어 인식 기술은 개발을 마친 상태”라며 “올해 안에 번역엔진과 결합해 카카오미니에 영어를 말하면 한국어로 번역해주는 기능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훈 카카오 인공지능 음성처리파트 파트장은 “상반기 안에 유명인, 연예인의 목소리를 카카오미니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성우 목소리를 완전히 대체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특정 상황이나 특정 대화에서 원하는 유명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201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음성 검색 서비스를 출시했다. 2012년 음성인식 전문회사 다이아로이드(dialoid)를 인수하고 2013년 LG유플러스, KT 등에 음성인식 솔루션을 제공했다.
2015년부터 카카오앱, 카카오내비, 카카오T, 멜론, 등 여러 서비스에서 음성인식 기술을 운영해왔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제휴해 제네시스G70, 산타페, 그랜저 등 차량에도 카카오의 음성엔진을 도입했다.
카카오는 18일 카카오미니 설정앱 ‘헤이카카오’의 이름을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과 같은 ‘카카오아이’로 바꾸고 화자인증, 식별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이용약관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변경된 약관은 5월13일부터 적용된다.
화자식별은 목소리로 말하는 사람을 구분하는 것, 화자인증은 목소리로 실제 사람이 맞는지를 인증까지 해주는 기능을 말한다. 카카오는 화자인증 기술을 활용해 카카오미니에서 카카오뱅크의 금융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