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과 면세점 관련 회사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힘을 받았다.
24일 한국콜마홀딩스 주가는 전날보다 11.49% 오른 5만8200원에 장을 마쳤다. 52주 신고가다.
▲ 중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시내 한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다. |
한국콜마홀딩스 주가는 장중 한때 5만8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밖에 세화피앤씨 주가가 9.06%, 오가닉티코스메틱 주가가 5.23%, 한국화장품제조 주가가 4.59%, 클리오 주가가 4.5%, 제이준코스메틱 주가가 3.88% 올랐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65% 오른 33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에스디생명공학(3.19%), 코리아나(3.03%), 코스온(1.32%) 등 화장품회사 주가가 상승한 채 마감했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 주가도 52주 신고가를 썼다.
호텔신라 주가는 전날보다 3.37% 오른 10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도 1.26% 오른 4만8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을 많이 받는 파라다이스 주가도 0.91%, 강원랜드 주가도 2.78% 올랐다. 이 밖에 여행회사 하나투어와 레드캡투어 주가도 각각 0.89%, 1.84% 상승했다.
3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3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40만3천 명으로 사드보복이 처음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해 3월보다 11.8% 늘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회복에 따른 수혜가 내수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3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3월보다 10%대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면세점 매출은 훨씬 많이 늘어났다”고 파악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3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5억6009만 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67.4%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국내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은 무려 90.2%나 증가했다.
손 연구원은 “사드갈등이 벌어지는 사이 중국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해 중국인의 구매력이 높아졌다”며 “이는 한국상품의 회복 수요를 폭발시키고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