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여객과 화물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데 힘입어 올해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더해 4월부터 중국인 입국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해 대한항공은 올해 국제선 여객 수송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여객과 화물 호조로 유가상승 이겨내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대한항공은 올해 국제선 여객 수송이 지난해보다 2.5% 늘고 단위가격도 4%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화물도 호조를 보여 올해 대한항공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세계 경기 회복에 힘입어 올해 항공화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이에 수혜를 입어 올해 화물 운임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올해 화물 운송이 지난해보다 1.2% 늘고 올해 화물 운임도 지난해보다 7%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유가 상승으로 올해 비용부담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여객과 화물 수요에 토대해 수익을 방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9460억 원, 영업이익 97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4.0% 증가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국제선 여객과 화물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이 연구원이 바라봤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국제선 여객 수송이 지난해보다 4.7% 늘고 국제여객 운임이 지난해보다 0.4%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올해부터 국제선 여객에서 운임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판촉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운임 상승폭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화물 운송이 지난해보다 3.6% 늘고 화물 운임이 5.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계열사인 금호리조트와 에어서울의 호조도 올해 아시아나항공 수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에어포트 등 자회사를 통해 금호리조트 지분 51.2%를 지배하고 있다. 아시아나세이버 지분 80%와 아시아나IDT와 아시아나에어포트 지분 전량을 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리조트와 에어서울을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한다.

이 연구원은 “금호리조트는 지난해 말 리모델링을 마무리해 올해부터 수익이 좋아질 것”이라며 “에어서울도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6150억 원, 영업이익 27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1.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