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가 20일 오후 1시부터 인천 부평공장에서 교섭을 재개했다.

이날은 미국 GM 본사가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날이다. 한국GM은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이사회까지 소집했다.
 
한국GM 노사, 법정관리 벼랑 끝에서 막판 협상

▲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


노사는 19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여러차례 정회와 속개를 거치며 마라톤 교섭을 진행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군산 공장 노동자 고용 문제다.

회사는 노조가 복리후생 항목 축소 등 비용 절감방안에 먼저 합의해주면 군산 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전환배치, 무급 휴직 등을 시행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신차 배정과 관련해 2019년 말부터 부평공장에서 트랙스 후속 SUV를 생산하고 2021년부터 또 다른 SUV를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반면 노조는 군산 공장 노동자 구제 문제, 비용 삭감 등의 쟁점을 일괄 타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GM 노사는 말 그대로 벼랑 끝에 와 있다. 20일 저녁으로 예정된 이사회 개최 전에 교섭이 타결되지 못하면 법정관리를 피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극적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노사의 최종 협상마저 무산되면 한국GM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23일 이후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