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04-18 13: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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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가 건설기계시장 호조로 1분기에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8일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건설기계 판매량도 크게 늘려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중국 인프라 확대와 관련해 정부 투자 이외에도 민간과 기관의 투자도 활발해 건설기계 장 호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
2018년 1분기 중국 전체 굴삭기 판매량은 5만6천 대가량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45.5%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에서 1분기에 2017년 같은 기간보다 56.8% 늘어난 5016대의 굴삭기를 판매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점유율도 9.0% 수준까지 높아졌다.
두산인프라코어 전체 매출에서 건설기계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6.0% 수준이다.
인도와 동남아시아, 중동 등의 건설기계시장 회복 속도도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성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점유율이 낮은 미국시장보다 인지도가 높은 동남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시장이 성장하면 두산인프라코어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부문에서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910억 원, 영업이익 87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1%, 영업이익은 85.1% 늘어난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법인 DICC 소송건이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소송 결과가 가장 나쁘게 나오더라도 두산인프라코어가 재무적투자자로부터 DICC 지분 20%를 매입하는 구조라고 성 연구원은 봤다.
IMMPE와 하나금융투자PE 등 재무적투자자들은 2011년 DICC에 38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당시 두산인프라코어는 재무적투자자에게 DICC의 매각이나 기업공개를 약속했는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재무적투자자들이 2015년 11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재무적투자자들은 7천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배상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두산인프라코어는 DICC 지분 20%의 현재 시장가치인 3천억 원가량을 배상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989억 원, 영업이익 220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1.6%, 영업이익은 48.4% 급증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