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기업별로 급등과 급락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나노메딕스와 에스맥, 코아스템 주가는 급등했지만 필룩스와 바이오리더스, 네이처셀, 프로스테믹스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17일 나노메딕스 주가는 가격제한폭인 29.98%(6100원)까지 오른 2만6450원에 장을 마쳤다.
나노메딕스는 나노입자를 통해 항암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고 최근 알츠하이머, 파킨스병 등 뇌신경 질환으로 연구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이날 박재형 성균관대 교수 연구팀이 혈관 확장 신호전달 기체를 발생할 수 있는 생체적합성 고분자 기반 나노 입자를 개발했다고 밝혔는데 나노 기술 신뢰도가 높아진 점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에스맥 주가도 상한가인 29.82%(565원)이 뛴 24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상한가다.
에스맥은 에이프로젠 계열사로 올해 2월말 항암제 개발회사인 다이노나를 인수했다. 다이노나는 비상장사인데 최근 거래소에 코넥스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에스맥은 16일 장마감 이후 유상증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놓고 항암제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으로 시장에서 해석되며 에스맥 주가가 뛴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엘비 주가도 3.94%(3800원) 오른 10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이치엘비는 자회사 LSK바이오파마가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를 병용 투여한 결과를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했다. 에이치엘비에 따르면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를 병용해 투여하면 55%까지 종양성장을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바이로메드 주가는 2.99%(6800원) 오른 23만4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라젠 주가는 1.65%(1700원) 상승한 10만4500원에, 코미팜 주가는 1.17%(450원) 오른 3만9050원에 장을 마쳤다.
CMG제약 주가는 0.42%(30원) 오른 7130원에, 녹십자랩셀 주가는 0.28%(200원) 오른 7만24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바이오리더스 주가는 13.11%(3650원) 급락한 2만4200원에 장을 끝냈다. 바이오리더스는 이날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이와 관련해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투자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필룩스 주가는 4.77%(1250원) 내린 2만4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필룩스 주가 하락은 항암제 개발사 바이럴진 인수와 관련한 소송전 여파가 배경으로 보인다.
바이럴진 2대주주(지분 37.6%)인 알파홀딩스는 14일 필룩스를 대상으로 의정부지방법원에 필룩스의 바이럴진 인수를 막아달라며 상계권 행사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제넥신 주가는 2.96%(3400원) 내린 11만1600원에, 앱클론 주가는 1.60%(1100원) 하락한 6만7700원에, 캔서롭 주가는 0.52%(300원) 내린 5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알파홀딩스와 녹십자셀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알파홀딩스 주가는 전날과 같은 2만2700원에, 녹십자셀 주가도 전날과 같은 6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줄기세포 기업들 가운데 코아스템 주가는 나홀로 급등했다.
코아스템 주가는 12.99%(3천 원) 뛴 2만61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아스템은 2014년 희귀별인 루게릭병을 치료제 뉴로나타-알 출시에 성공했고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1상을 마치고 현재 임상2상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차바이오텍 주가는 1.52%(350원) 상승한 2만3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프로스테믹스 주가는 11.00%(1700원) 급락한 1만3750원에 장을 마쳤다. 프로스테믹스 주가는 최근 10거래일 동안 주가가 2배가량 올랐는데 차익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온 것이 주가 급락의 배경으로 보인다.
네이처셀 주가도 6.13%(2300원) 떨어진 3만5200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처셀은 11일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줄기세포 시술을 허가 받았다고 밝혔는데 이후 네이처셀의 공시가 없어 투자자들로부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1.56%(750원) 내린 4만7300원에 장을 마쳤고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1.13%(1천 원) 내린 8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테고사이언스 주가는 1.80%(2500원) 하락한 13만6500원에, 메디포스트 주가는 1.88%(2500원) 내린 13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보톡스 기업들의 주가도 엇갈렸다.
메디톡스 주가는 1.50%(1만1천 원) 떨어진 72만1천 원에 장을 마쳤지만 휴젤 주가는 0.32%(2천 원) 오른 63만6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른 바이오기업들의 주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셀루메드 주가는 전날과 같은 2만5200원에 장을 끝냈다. 셀루메드 주가는 앞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보였다.
셀루메드는 이날 장 마감 이후 지분 2.27%를 지닌 최대주주 심영복 대표가 지분을 160억 원에 인스코비에 매각한다고 밝혔다.셀루메드는 “바이오사업 확대를 위한 사업 다각화 및 수익 다변화가 양수 목적”이라고 밝혔다. 지분 양수도 예정일은 5월10일이다.
인스코비 주가는 1.32%(150원) 오른 1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텔콘 주가는 1.30%(200원) 상승한 1만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안트로젠 주가는 1.34%(2400원) 내린 17만61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2.54%(2600원) 하락한 9만9800원에,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주가는 2.17%(500원) 떨어진 2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