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와 삼화콘덴서 주가가 모두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업황을 놓고 증권가에서 낙관적 전망이 계속 이어지며 삼성전기와 삼화콘덴서 주가에 강력한 훈풍이 불고 있다.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황호진 삼화콘덴서 대표이사. |
17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보다 1.59% 오른 12만8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으로 52주 신고가를 고쳐 썼다.
삼화콘덴서 주가도 2.26% 오른 5만8700원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기와 삼화콘덴서는 모두 전자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에서 대부분의 실적을 올린다. 삼성전기는 IT기기용, 삼화콘덴서는 전장부품용 콘덴서를 주력으로 한다.
적층세라믹콘덴서업황 호조가 2020년 이후까지 장기간 계속될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일본 무라타 등 적층세라믹콘덴서 상위 업체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일부 생산라인을 구조조정하고 있다”며 “공급 부족이 발생하며 호황기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시대가 개막하면 전장부품용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공급 부족이 더 심해져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업황 호황기가 올해부터 2020년 이후까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전장부품과 5G 통신장비 등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업체들의 생산량은 단기간에 증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기는 업황 호황기에 기술 경쟁력과 생산능력을 앞세워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