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판매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가동했던 태스크포스팀을 해체했다.
13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7년 6월부터 가동했던 '북경현대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팀' 운영을 중단했다.
이는 사드보복에 따른 비상경영체제가 끝나고 현대차의 중국사업이 다시 정상궤도에 올랐음을 뜻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북경현대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팀은 운영이 중단된 상황”이라며 "앞으로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중심이 되어 경영을 이끌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본사의 중국사업본부와 중국제품개발본부는 베이징현대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팀장을 맡았던 북경현대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팀은 100여 명 규모로 운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베이징현대 총경리는 담도굉 부사장이 맡고 있으며 이병호 부사장과 정락 부사장이 각각 중국사업본부장과 중국제품 개발본부장을 맡고 있다.
태스크포스팀이 해체되면서 중국에서 미뤄졌던 권역별 책임경영체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 인도에 우선적으로 권역별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국은 사드보복에 따른 극심한 판매 부진에 대응하느라 도입을 미뤘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부터 판매량이 급감했다. 현대차의 중국판매는 2016년 114만 대에서 2017년 78만 대로 32% 줄었다.
현대차는 사드보복을 겪은 지 1년 만인 3월부터 중국시장에서 판매량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3월 중국에서 2017년 3월보다 35% 오른 9만7천 대를 팔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