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법정관리 방침을 철회하면서 STX조선해양의 운명은 오롯이 장윤근 대표이사 손에 맡겨졌다.
장 대표는 2년 안에 경영 정상화를 다짐한 만큼 목적지를 향해 거센 파고를 넘어가야 한다.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항해'다.
12일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회사가 희망퇴직과 협력업체 이직 신청을 다시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직원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당장 잘릴 위기는 넘겼지만 임금이 너무 깎여 생계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며 “차라리 회사에 희망퇴직을 신청하거나 협력업체로 자리를 옮기는 게 낫겠다는 의견이 STX조선해야 직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 노사는 11일 정리해고 대신 임금을 60% 깎겠다고 KDB산업은행을 설득해 법정관리 신청의 위기를 피했다.
STX조선해양 직원들이 2017년 1인당 4800만 원을 연봉으로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연봉은 2천만 원에도 못 미치게 된다.
이럴 바에는 추가 희망퇴직을 통해 몸집이라도 더 줄이자는 얘기가 직원들로부터 나오는 이유다.
STX조선해양은 이미 3월 말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 희망퇴직과 협력업체 이직을 신청받았다. 이때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 수는 103명, 협력업체 이직을 신청한 직원 수는 40명이다.
STX조선해양은 태스크포스를 꾸려 협력업체 이직 신청을 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협력업체를 새로 설립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내부 직원들의 사기는 바닥에 떨어진 지 오래댜.
회사를 둘러싼 외부환경도 만만치 않다.
STX조선해양은 소형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과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 부문에서 해외 조선사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조선사의 공세가 거세다.
중국 후동중화조선은 지난해 소형 LNG운반선을 4척을 수주하면서 글로벌 조선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국 정부가 조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자국 조선사에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STX조선해양의 수주 전망도 낙관하기 어렵다.
생사를 가를 수주 전쟁에서 장 대표가 기댈 언덕은 소형 LPG운반선 건조 실적 세계 1위 등 화려한 과거밖에 없다.
STX조선해양은 2015년 글로벌 대형석유회사 셸로부터 소형 LNG운반선(LNG벙커링선)을 수주했고 대형 LNG운반선 건조 경험도 있다.
STX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를 선박 20척, 7억3400만 달러로 잡았다. 현재 수주잔고가 16척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주목표를 다소 높게 잡았다.
“보라, 여기 해양대국 꿈을 안고 지구촌 곳곳에서 도전하는 STX. 우리가 가는 길은 신화가 되고 우리가 함께하면 역사가 된다.”
STX그룹 사가가 만들어진 지 13년 지난 지금 STX조선해양은 신화 창조보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더 가까이 다가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장 대표의 두 어깨는 더욱 무겁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장 대표는 2년 안에 경영 정상화를 다짐한 만큼 목적지를 향해 거센 파고를 넘어가야 한다.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항해'다.
![[오늘Who] 장윤근, STX조선해양 직원 '생활고' 해결도 힘겨워](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804/20180411185059_43907.jpg)
▲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12일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회사가 희망퇴직과 협력업체 이직 신청을 다시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직원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당장 잘릴 위기는 넘겼지만 임금이 너무 깎여 생계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며 “차라리 회사에 희망퇴직을 신청하거나 협력업체로 자리를 옮기는 게 낫겠다는 의견이 STX조선해야 직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 노사는 11일 정리해고 대신 임금을 60% 깎겠다고 KDB산업은행을 설득해 법정관리 신청의 위기를 피했다.
STX조선해양 직원들이 2017년 1인당 4800만 원을 연봉으로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연봉은 2천만 원에도 못 미치게 된다.
이럴 바에는 추가 희망퇴직을 통해 몸집이라도 더 줄이자는 얘기가 직원들로부터 나오는 이유다.
STX조선해양은 이미 3월 말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 희망퇴직과 협력업체 이직을 신청받았다. 이때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 수는 103명, 협력업체 이직을 신청한 직원 수는 40명이다.
STX조선해양은 태스크포스를 꾸려 협력업체 이직 신청을 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협력업체를 새로 설립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내부 직원들의 사기는 바닥에 떨어진 지 오래댜.
회사를 둘러싼 외부환경도 만만치 않다.
STX조선해양은 소형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과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 부문에서 해외 조선사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조선사의 공세가 거세다.
중국 후동중화조선은 지난해 소형 LNG운반선을 4척을 수주하면서 글로벌 조선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국 정부가 조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자국 조선사에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STX조선해양의 수주 전망도 낙관하기 어렵다.
![[오늘Who] 장윤근, STX조선해양 직원 '생활고' 해결도 힘겨워](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804/20180412170830_52111.jpg)
▲ 서울 중구에 있는 STX조선해양 서울사무소.
생사를 가를 수주 전쟁에서 장 대표가 기댈 언덕은 소형 LPG운반선 건조 실적 세계 1위 등 화려한 과거밖에 없다.
STX조선해양은 2015년 글로벌 대형석유회사 셸로부터 소형 LNG운반선(LNG벙커링선)을 수주했고 대형 LNG운반선 건조 경험도 있다.
STX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를 선박 20척, 7억3400만 달러로 잡았다. 현재 수주잔고가 16척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주목표를 다소 높게 잡았다.
“보라, 여기 해양대국 꿈을 안고 지구촌 곳곳에서 도전하는 STX. 우리가 가는 길은 신화가 되고 우리가 함께하면 역사가 된다.”
STX그룹 사가가 만들어진 지 13년 지난 지금 STX조선해양은 신화 창조보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더 가까이 다가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장 대표의 두 어깨는 더욱 무겁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