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가 수익성 정체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M&A) 대상으로서 기업가치는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CJ헬로는 TV홈쇼핑 송출 수수료 인하와 콘텐츠 구매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며 “하지만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완화되면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헬로는 1분기에 매출 2821억 원, 영업이익 18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3.6%가량 밑돈다.
CJ헬로는 2017년 T커머스업체가 새로 진입해 홈쇼핑 수수료가 증가하는 데 따른 수혜를 입었다. 하지만 올해는 TV홈쇼핑 송출 수수료가 인하돼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또 콘텐츠 구매 등 구조적 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J헬로는 영업이익률이 2015년 8.5%에서 2017년 6.5%로 하락했다. 올해는 6.4%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인수합병 대상으로서 매력은 점차 부각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유료방송 합산규제의 효력이 6월에 끝난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 등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3.33%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규제가 폐지돼 유료방송업계의 인수합병 움직임이 활발해지면 CJ헬로의 기업가치는 다시 평가받을 수 있다.
CJ헬로는 유료방송시장에서 케이블TV 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점유율 12.97%를 차지하고 있어 통신사에게 매력적 인수대상으로 꼽힌다.
양 연구원은 “올해 CJ헬로 주가는 인수합병 기대감으로 상승했다”며 “유료방송 합산규제의 연장 여부에 따라 CJ헬로의 기업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