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3분기에 들어서야 싼타페 해외 출시와 미국 판매 회복 덕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현대차는 1분기 실적 부진에 더해 환율, 리콜, 글로벌 판매 부진 등으로 올해 초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며 “미국의 통상 압박도 주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싼타페가 해외에도 출시되고 미국 판매가 회복되는 3분기에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1분기 실적 부진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는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2조4천억 원, 영업이익 880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 29.6% 줄어든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는 1분기 원화 강세와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떨어진 것”이라며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53원으로 2017년 1분기보다 7% 떨어졌고 글로벌 출고량은 6% 줄었다”고 파악했다.
현대차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신차 효과를 누리겠지만 원화 강세와 미국의 통상 압박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싼타페가 2분기 전반에 걸쳐 국내에서 신차 효과를 발휘하고 하반기부터 글로벌 출시 효과를 낼 것”이라며 “투싼 부분변경모델은 2분기에 국내에서 출시되기 때문에 현대차는 SUV 신차 효과로 판매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이 최근 환율 합의 발표로 원/달러 환율은 1050원선까지 떨어졌다”며 “현대차는 단기적으로 미국 수출량을 줄이고 유럽과 기타 지역에 수출을 늘려 대응하고 있지만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올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 목표주가 18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