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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서울 경동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열어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4-05 13: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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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서울 경동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열어
▲ 경동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이마트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서울 경동시장에서 문을 열었다. 

상생스토어에 신세계그룹 계열사의 사회공헌모델을 결합한 '스타벅스 재능기부 카페'도 처음 여는 등 그룹의 CSR(사회공헌활동) 노하우를 모았다.

5일 문을 연 노브랜드 경동시장점은 당진어시장, 구미선산시장, 안성맞춤시장, 여주한글시장에 이은 다섯 번째 상생스토어다.

상생스토어 외에도 스타벅스의 재능기부 카페인 ‘카페숲’, 동대문구 작은도서관, 어린이희망놀이터, 고객쉼터도 새롭게 입점했다.

이마트는 이번 경동시장점을 시작으로 5개 이상의 상생스토어를 추가로 열어 10호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동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지난해 7월 경동시장에서 먼저 유치를 제안한 뒤 8달 동안의 협의 끝에 이뤄졌다.

경동시장은 1960년 처음 문을 연 뒤 한동안 전성기를 누렸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현재는 60세 이상 유동인구 비중이 55% 이상을 차지할 만큼 젊은층의 발길이 뜸해졌다.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신관 건물의 3층은 대부분이 비어 있으며 2층도 545평 면적에 점포가 29개에 그쳐 공실률이 60%에 이른 곳이다. 

경동시장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브랜드 유치를 먼저 이마트에 제안했다.

이마트는 이번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들어선 신관 2층의 구성을 새롭게 짰다. 공사에 투입된 인테리어 비용은 이마트가 지원했다.

빈 매장을 모두 철거하고 영업 중인 매장은 전면에 배치했다. 이 매장들을 거쳐야 상생스토어로 갈 수 있도록 동선을 고려했고 안쪽에는 노브랜드 전문점, 카페숲, 동대문구 작은도서관, 어린이희망놀이터, 고객쉼터 등이 들어섰다.

노브랜드 경동시장점에서는 경동시장과 겹치는 일반 채소, 과일, 건어물, 수산 등도 판매하지 않는다. 또 경동시장 측의 요청으로 영업시간도 기존 오전 11시~오후 9시에서 1시간씩 앞당겨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정했다.

스타벅스 재능기부 카페는 스타벅스가 지역사회기관의 노후된 카페에 인테리어 재단장, 바리스타 교육, 매장운영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자립 지원 프로그램인데 이번 경동시장점이 9번째 매장이다. 상생스토어에는 처음 입점했다.

스타벅스는 매장 인프라 등을 지원하고 실제 운영은 경동장학재단이 맡아서 한다. 수익금은 동대문구 전통시장 상인 장학금으로 쓰인다.

동대문구도 동참해 작은도서관에 책 2천여 권을 기증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전통시장을 살리는 데 실제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전통시장 문화관광형육성사업단이 조사한 당진어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유치성과 분석자료에 따르면 시장 공용주차장의 월 평균 이용고객 수가 2015년 2153대에서 2016년 3247대, 2017년 5019대로 급증했다.

또 당진어시장 노브랜드 방문고객 대상의 조사에서도 노브랜드와 전통시장을 함께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고객의 비중이 2017년 4월 62%에서 2017년 12월 75%로 증가했다.

정동혁 이마트 CSR 상무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효과가 알려지면서 입점 문의나 공문 등 제안이 전국 각지에서 들어오고 있다"며 "올해도 상생스토어을 확대해 전통시장과 함께 공생의 길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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