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3월부터 기저효과에 더해 중국과 한국의 관계 개선으로 중국 판매 정상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데 이어 2018년 3월30일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면담했다.
양제츠 위원이 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단체관광 정상화, 롯데마트 매각,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 등을 놓고 “중국은 문 대통령의 관심사항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사드보복으로 피해를 본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 이제는 사드보복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 고급차, 친환경차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사드보복 이후 중국차와 가격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저가형 차량을 출시하는 데 집중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제네시스 출범을 위한 실무를 담당하는 중국 제네시스 실행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8월 말까지 이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면서 늦어도 2019년 초에는 중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양제츠 위원이 한국을 찾은 뒤 세계 최대 전기차시장인 중국이 한국에 빗장을 풀 수도 있다.
중국은 한국산 배터리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현대차는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친환경차를 출시하는 차선책으로 대응해왔다.
특히 현대차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만든 수소전기차 중국 출시에도 속도를 낼 수도 있다.
현대차는 4월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판매한다. 아직 넥쏘 해외판매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중국이 수소전기차를 보급하는 데 힘쓰고 있어 넥쏘 수출지역으로 중국이 거명되고 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00만 대, 수소충전소 100개를 보급하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