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드론 등 무인항공기의 국가표준을 제정하고 드론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드론 개발 촉진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무인동력비행장치의 설계(KS W 9001)’ 등 3종을 한국산업규격(KS)으로 제정하고 29일 고시했다고 밝혔다.
드론은 과거 군사용에서 시작해 촬영과 취미 단계를 거쳐 최근 사업용으로 시장이 크게 확대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등에 따르면 전 세계 사업용 민간 드론 제작시장은 2016년 25억8천만 달러에서 2022년 80억7천만 달러, 국내 민간 드론시장은 2016년 100억 원에서 2022년 57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드론시장 확대에 따라 국내에서는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 등을 중심으로 드론 설계표준 및 핵심부품 시험 등과 관련한 표준제정이 요구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에 무인동력비행장치 설계(KS W 9001)를 비롯해 ‘프로펠러의 설계 및 시험(KS W 9131)’와 ‘리튬배터리 시스템의 설계 및 제작(KS W 9132)’ 등 무인항공기 시스템과 관련해 3종의 한국산업규격을 고시했다.
무인동력비행장치 설계 한국산업규격은 드론의 기체구조, 추진계통, 비행제어 시스템, 지상조정장비 등 설계 요구사항과 상승률과 비행성능시험, 진동시험, 날림먼지 등 신뢰성 시험방법 및 기준을 규정한다.
프로펠러의 설계 및 시험 한국산업규격은 드론의 핵심 구성품인 프로펠러의 내구성 시험, 성능시험 등을 규정하고 리튬배터리 시스템의 설계 및 제작 한국산업규격은 배터리의 용량 표시, 커넥터 등 전기적 요구사항, 배터리 시스템의 검사방법 등의 내용을 담았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올해 말까지 드론의 중요부품인 전자변속기와 모터, 데이터보안 표준 등 3종의 한국산업규격을 추가로 개발하고 드론제품의 품질 향상을 통해 공공수요 창출 등 국내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번 한국산업규격으로 고시한 무인동력비행장치 설계 표준은 국제표준화기구(ISO/TC20/SC16)에 국제표준으로 제안해 국내 기술의 국제표준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드론 관련 국제표준은 국제표준화기구(ISO) 등에서 아직 개발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선제적 표준제정을 통해 배송, 시설점검 등과 관련한 사업용 드론의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드론산업을
‘8대 혁신성장 선도산업
’으로 선정하고 육성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