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M은 28일 방송제작 관련 비정규직 27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1~3년차 프리랜서 연출가와 작가의 용역료를 최대 50%까지 올리는 내용을 담은 ‘방송산업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 김성수 CJE&M 대표이사.
이번 정규직 전환 인력은 지난해 CJE&M 전체 파견직 인력의 91%, 전체 임직원의 15% 수준이다.
CJE&M은 이번 정규직 전환을 위해 2017년 12월부터 파견인력을 대상으로 인사제도 설명회를 실시하고 채용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개인적 사유나 최소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정규직으로 돌렸다.
1~3년차 프리랜서 연출가와 작가 용역료는 최대 50%까지 인상한다. 상반기 안에 공정한 보수체계의 구축과 작가들 경력관리를 위한 내부 시스템도 만든다.
CJE&M은 용역계약을 맺는 모든 작가를 대상으로 방송작가 집필계약서를 제정하고 체결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외부 제작사와 상생발전을 위해 정부가 4월1일부터 권고하는 ‘방송프로그램 제작 표준계약서’ 내용도 반영한다.
표준계약서에는 △근로계약서 작성 △최저임금법 준수 △장시간 근로 금지 △사회보험 가입·적용 △비인격적 대우나 성폭력 금지 조항 등 권고 조항을 추가했다.
제작현장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나 부당한 처우를 막기 위해 △프로그램 별 모든 제작인력 상해보험 가입 △성희롱·갑질·안전사고 예방 가이드 제작 및 배포, 대본 내 가이드 첨부 및 교육 진행 △제작 환경 개선 의견을 개진하거나 고충을 토로할 수 있는 익명 시스템 △오프라인을 통한 고충상담 창구 등도 마련했다.
CJE&M은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하면 추가 대책을 세우는 데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외주 제작사, 방송작가, 프리랜서 등 업계 종사자들 상생을 바탕으로 더욱 경쟁력있는 한류 콘텐츠를 만들고 확산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CJE&M은 이번 방송산업 상생방안을 실행하는 데 약 210억 원의 비용을 투입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