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지배구조를 개편하면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등 각 사업부문별로 인수합병 등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어 신사업을 키우는 데 효율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은 구글이 2015년 지주회사로 알파벳을 설립했을 때와 비슷한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검색과 유튜브(동영상) 등 주력사업에 좀 더 집중했고 알파벳은 미래 신사업을 전담하면서 구글의 부담을 줄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구글은 사업구조 개편으로 융합신산업 미래전략을 준비했고 그 뒤 지주사 알파벳의 기업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현재 기간통신사업자라는 점에서 사업에 제약이 많은데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신사업을 효율적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안회사 ADT캡스 인수도 SK텔레콤의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DT캡스 인수는 SK텔레콤이 기존의 무선사업 중심에서 탈피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ADT캡스 인수에는 약 3조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박 사장은 ‘탈통신’을 강조하며 ADT캡스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은정 동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간지주회사 전환과 적극적 인수합병으로 통신업계에서 신사업 성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텔레콤의 변화는 주가에도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