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대출수익은 늘고 대손비용은 줄어 큰 폭의 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우리은행은 시중 금리상승세 영향으로 대출수익률이 오르고 있다”며 “대출자금 조달압력이 높지 않아 비용 부담은 덜한 데다 부실채권의 대손비용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은행은 2017년 저원가성예금규모가 2016년보다 9.4% 늘어난 9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에 부여하는 가중치가 올라갔지만 예금에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예대율)은 100% 아래로 유지될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신규 부실대출이 줄고 대손충당금이 환입돼 대출채권에서 차지하는 대손비용률도 2017년보다 0.04%포인트 낮아진 0.3%일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문제도 하반기에 해결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은행과 관련 기관이 진행할 의사를 나타내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지주사로 전환되면 출자여력이 커져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이외에도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자회사를 강화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2018년 영업이익 2억3740억 원, 순이익 1억81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영업이익은 10.1%, 순이익은 19.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