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SK텔레콤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29%(5500원) 떨어진 23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KT 주가는 0.72%(200원) 떨어진 2만7200원, LG유플러스 주가는 1.2%(150원) 떨어진 1만2400원으로 마감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주가는 최근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이며 투자심리가 약화된 데다 정부의 통신비 규제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선택약정요금할인율을 20%에서 25%로 상향했는데 올해 본격적으로 이통3사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취약계층 통신비 감면액이 기존 월 1만5천 원에서 2만6천 원으로 오른 것도 이통3사에게 부담이다.
정부가 보편요금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추가적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증권가는 보편요금제가 도입되면 이통3사가 연간 최소 2조 원가량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한다.
게다가 이통3사가 5G에서 수익모델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불안요인이다.
이통3사는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에서 5G 수익모델을 발굴하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내놓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이뤄질 5G주파수 할당 비용만 해도 최소 2조 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통3사가 5G로 수익을 대폭 늘리지 못하면 5G 설비투자 비용은 더욱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2월27일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사 관계자를 만나 직간접적으로 얘기를 들어보면 5G로 돈을 벌기가 쉽지 않겠다는 말을 이구동성으로 한다”며 “ 기업과 개인거래(B2C) 사업모델로 돈을 벌어야 하지만 수익을 낼만한 좋은 서비스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