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상남도 사천 본사에서 열린 차세대중형위성 2호 개발사업 착수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정부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7일 경상남도 사천시에 있는 본사에서 ‘차세대중형위성 2호 개발사업 착수회의’를 열고 2020년 발사될 차세대중형위성 2호 개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사업에서 차세대중형위성 2호 개발의 총괄주관기업으로 시스템과 본체 개발, 조립, 시험 등을 수행한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 개발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8225억 원으로 사업기간은 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상관측위성과 기상위성, 환경위성, 우주과학위성 등 모두 6기의 위성을 개발해 2025년까지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세워두고 있다.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은 1, 2호기를 개발하는 1단계 사업과 3~6호기를 개발하는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된다. 1단계 사업에 2400억 원, 2단계 사업에 5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6년 9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시스템과 본체개발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을 이전받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현재 차세대중형위성 1호 개발사업의 공동설계팀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이 주관하는 위성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위성개발기술의 향상과 우주산업 일자리창출, 해외시장 개척 등 부수적 효과가 나올 것으로 관련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그동안 축적해온 위성개발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하면 국내 우주기술의 저변이 넓어지고 산업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는 내다본다.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은 “정부가 우주산업 발전의 큰 밑그림을 그리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만큼 국내 우주산업의 중추기업으로서 우주기술 향상과 일자리 창출,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