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3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한파로 농산물 생산이 줄면서 농산물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5(2010년 100 기준)로 지난해 12월보다 0.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올랐다.
▲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0.4% 올랐다. <뉴시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서 생산·출하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생산자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측정한 지수를 말한다. 기준연도 2010년을 지수 100으로 가정해 가격의 변동추이만 보여주고 가격의 절대수준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에서 전월보다 2.5% 상승했다. 피망(151.1%), 풋고추(89.3%), 파프리카(59.5%), 오이(40.8%)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공산품은 석탄과 석유제품, 화학제품 가격이 높아져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서비스는 인력공급, 건설엔지니어링 등 사업서비스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0.4% 올랐다.
특수분류별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식료품이 1.3%, 신선식품은 8.2% 높아졌다. 에너지는 1.1% 올랐으나 정보통신(IT)은 0.4% 낮아져 4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1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랐다. 원재료는 국내 출하 가격 상승으로 0.3%, 중간재와 최종재는 수입가격이 내렸지만 국내 출하 가격이 올라 각각 0.1%, 0.2% 높아졌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수입을 비롯해 국내에 공급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값으로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할 때 참고된다.
국내 전반적 가격변동을 나타낸 1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1.4% 올랐으나 공산품이 0.1% 낮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